영업시간
06:00 - 22:00
위치
아득히 긴 업력을 보유한 청진옥.
넥타이 부대들이 어렸을 적 아버지 손에 끌려 방문하고
이제는 가장이 되어 자식들의 손을 끌고 가도 남을 세월이겠죠.
물론, 바뀌어가는 달력과 메뉴판의 숫자 만큼이나
가장 혹은 가정의 분위기도 많이 변모했겠지만요.
더 이상 넥타이를 메지 않는 사내문화에 익숙해진
밀레니엄과 X세대의 끝자락 형님들이
청진옥 테이블에 아우성을 제공하는 모양입니다
예, 농담이에요. 사실 어르신분들도 많아요.
청진옥에는 젊은 대리급들의 수위 높은 무용담과
OB들의 푸념 등 다양한 오디오로 채워져있죠.
저는 고민 많은 후배 세대 자격으로 술잔을 듭니다.
해장국(특) 12,000원
각종 내포류와 살코기, 선지로 채워진 청진옥의 해장국.
배추와 함께 살짝 달큰한 맛이 돌면서
소주 한짝은 불러일으킬 감칠맛이 일품.
선지와 내포류의 선도 또한 잘 관리되었나 봅니다.
이렇다할 군내는 딱히 못느꼈어요
이제 해장국에 소주 한잔의 맛을 이해하는 나이가 되어
어째 조금 서글프기도 하네요.
이 맛도 나름괜찮은데..?
물론 청진옥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재미가 있겠지만요ㅋ
육수추가 할 때의 깔끔한 맛 또한 별미입니다.
맛 자체는 내포류와 선지의 개입이 없는 퓨어한 버전.
깍두기도 이만하면 나이스한 편.
많은 해장국집을 가봤지만,
한성옥과 청진옥은
특히나 애정하는 곳들입니다.
서울 미래유산에도 선정되었듯,
청진옥이 가진 역사와 매력은 증명된거죠.
언젠가는 휘기주니어와 함께 손잡고
방문할 날이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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